· Team Arte · Blogs · 10 min read
지휘자와의 인터뷰 - 음악으로 연결된 따뜻한 커뮤니티의 꿈
오케스트라 지휘자와의 깊이 있는 대화로 음악의 감동과 비전을 탐색하다.

지휘자와의 인터뷰
음악으로 연결된 따뜻한 커뮤니티의 꿈
오케스트라 드 아르떼는(https://www.orcharte.com/)는 단순한 연주 단체를 넘어,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심장인 지휘자를 만나 그들의 열정과 철학을 들어보았다. 아래는 깊이 있는 대화로 채워진 인터뷰 전문이다.
Q1. 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순간은?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단원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예요. 흔히 취미 오케스트라라고 하면 전공자들이 주도하고 아마추어 단원들은 그저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우리 오케스트라는 다릅니다. 단원 한 명 한 명이 주체가 되어 소리를 쌓아가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숨소리와 감정을 맞춰가며 하나의 하모니를 완성해 나가요.
처음엔 서툴렀던 음들이 점차 조화를 이루고, 연습실을 가득 채우는 따뜻한 울림이 되었을 때의 그 느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찹니다. 그저 악보 위의 음표를 연주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단원들의 개성과 열정이 담긴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깊은 성취감을 느끼죠. 저는 지휘자로서 그 과정을 이끄는 동시에, 그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Q2. 가장 도전적이었던 곡과 그 극복 과정은?
단연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가장 도전적인 곡이었어요. 이 곡은 고전 음악의 정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깊이와 기술적인 난이도를 모두 요구하는 작품이죠. 전공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이 곡을 아마추어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는 건 처음엔 상상하기 어려운 도전이었어요. ‘과연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곧 단원들의 열정과 강사님들의 전문적인 지도 앞에서 사라졌어요. 강사님들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단원 각자의 수준에 맞춰 곡을 해석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이끌어주셨죠. 그리고 무엇보다 단원들의 연습에 임하는 태도가 놀라웠어요. 매주 모여서 한 음, 한 마디씩 다듬어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진심이 느껴졌고, 저도 그 에너지에 힘을 얻어 지휘에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공연 당일, 첫 음이 울려 퍼지며 시작된 그 무대는 단순한 연주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땀과 마음이 담긴 결실이었어요.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단원들과 눈을 마주쳤을 때, 그 벅찬 감동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웃음)
Q3. 단원들의 팀워크는 어떻게 이끌어내고, 의견 충돌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우리 오케스트라의 팀워크는 음악 캠프나 네트워크 데이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더욱 빛을 발해요. 이런 행사들은 단순히 연주를 위한 모임이 아니라, 단원들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소중한 시간이죠. 특히 저는 이 모든 활동이 단원들의 손으로 기획되고 운영되는 바텀업 방식을 지향해요. 지휘자가 위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단원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평소 연습에서도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가능한 한 그 생각을 연주에 반영하려고 노력해요. 물론 의견이 엇갈릴 때도 있죠. 그럴 땐 모두가 모여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음악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되새기며 해결책을 찾아가요. 저는 지휘자로서 조율자 역할을 하되, 결정을 강요하기보다는 단원들이 스스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합니다. 이런 과정이 오히려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믿어요.
Q4. 커뮤니티 활동의 의미와 기억에 남는 활동은?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무대 위에서만 존재하는 단체가 아니에요. 저희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고, 그 연결이 커뮤니티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단원들과 함께 상하이 악기박람회에 참가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는 연습실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단원들과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더 가까이 알아갈 기회였어요. 악기들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평소 연습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한 영감을 얻었죠. 박람회에서 돌아온 뒤 연습실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고, 단원들 사이의 유대감도 깊어진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활동은 단원들에게 리프레시의 시간을 주고, 음악 외에도 함께 추억을 쌓는 소중한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의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오케스트라 드 아르떼의 지휘자로서 두 가지 꿈을 품고 있어요. 첫 번째는 음악적인 목표로, 매년 한 곡의 교향곡을 단원들과 함께 깊이 파고들어 연습하고 무대에 올리는 거예요. 교향곡은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라, 한 곡씩 정복해 나가며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더 큰 그림이에요. 이 오케스트라가 단순한 연주 단체를 넘어 지역사회의 따뜻한 커뮤니티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음악을 매개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 모임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이나 워크숍을 열어 음악으로 서로를 연결하고, 더 나아가 지역의 문화적 토양을 풍성하게 가꾸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단원들과 함께라면 이 꿈이 현실이 될 거라 믿어요.
이 인터뷰를 통해 지휘자의 따뜻한 시선과 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음악으로 사람을 잇고, 지역사회에 스며드는 오케스트라의 미래가 기대된다. 앞으로도 그들의 연주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