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am Arte · legendary-musicians · 5 min read
야샤 하이페츠: 완벽한 테크닉의 대명사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야샤 하이페츠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바이올린 역사를 바꾼 그의 연주 세계를 조망합니다.

신동의 탄생
야샤 하이페츠(Jascha Heifetz, 1901–1987)는 현재 리투아니아에 해당하는 러시아 제국 빌뉴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에게 세 살 때 첫 레슨을 받았고, 여섯 살에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공개 연주하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레오폴드 아우어에게 사사하며 기량을 갈고닦았습니다.
1917년, 열여섯 살의 하이페츠가 카네기홀 데뷔 무대에 섰을 때 객석에 있던 바이올리니스트 미샤 엘만이 “여기 좀 덥지 않나요?”라고 말하자, 옆에 앉아 있던 피아니스트 레오폴드 고도프스키가 “피아니스트에게는 안 덥습니다”라고 답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집니다. 그만큼 하이페츠의 등장은 음악계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냉철한 완벽주의자
하이페츠의 연주는 ‘완벽’이라는 단어로 가장 잘 설명됩니다. 왼손의 정확무비한 인토네이션, 흔들림 없는 보잉, 그리고 거의 초인적인 테크닉은 이전까지 바이올린 연주의 한계로 여겨지던 것들을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무대 위에서 감정을 과시하지 않는 절제된 표현은 때로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그의 녹음을 자세히 들으면 음악적 깊이와 섬세한 뉘앙스가 가득합니다.
하이페츠는 연습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 연습을 빼먹으면 내가 안다. 이틀을 빼먹으면 비평가가 안다. 사흘을 빼먹으면 청중이 안다.” 이 철학은 그의 연주 인생 전체를 관통합니다.
대표 녹음과 음악적 유산
하이페츠는 방대한 녹음을 남겼으며, 그중 상당수가 오늘날까지도 해당 레퍼토리의 기준으로 여겨집니다.
추천 음반
-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시카고 심포니, 프리츠 라이너 지휘, 1957) — 기술적 완성도와 음악적 추진력이 돋보이는 역사적 명반
-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시카고 심포니, 발터 헨들 지휘, 1959) — 북유럽적 서정성을 하이페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녹음
-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 스코틀랜드 환상곡 (뉴 심포니 오케스트라, 말콤 사전트 지휘) — 낭만적 레퍼토리에서의 비범한 해석
하이페츠 이후의 바이올린
하이페츠는 1972년 은퇴 후 UCLA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말년을 보냈습니다. 198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세운 기준은 지금까지도 바이올린 연주의 척도가 됩니다. “하이페츠 이후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두 하이페츠의 영향 아래에 있다”는 말처럼, 현대 바이올린 연주의 기술적 표준은 사실상 그가 정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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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린
- 전설의 연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