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am Arte · legendary-musicians · 6 min read
에마뉘엘 파후드: 베를린 필의 황금 플루트
22세에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에 오른 천재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후드의 음악 세계를 살펴봅니다.

현대 플루트의 기준을 세운 연주자
에마뉘엘 파후드(Emmanuel Pahud, 1970~)는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플루티스트 중 한 명입니다. 스위스 제네바 출신으로 22세의 나이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플루티스트로 발탁되며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했고, 이후 3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현대 플루트 연주의 기준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생애와 음악적 여정
파후드는 1970년 제네바에서 태어나 로마, 브뤼셀, 파리 등지에서 성장했습니다. 다양한 문화 환경 속에서 자란 경험은 그의 음악적 시야를 넓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파리 음악원에서 미셸 드보스트, 알랭 마리옹에게 사사했으며, 졸업 후 1992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지휘 아래 베를린 필 수석 오디션에 합격했습니다. 당시 22세로, 베를린 필 역사상 가장 젊은 수석 단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1998년에는 잠시 베를린 필을 떠나 솔리스트로 활동했지만, 2002년 다시 수석으로 복귀하여 오케스트라와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테크닉과 음악성
파후드의 연주는 기술적 완벽함과 음악적 깊이가 자연스럽게 결합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빠른 패시지에서의 정확성과 명료함은 물론, 느린 악장에서 보여주는 섬세한 프레이징과 호흡의 자연스러움이 그를 단순한 기교파와 구별짓습니다.
프랑스 플루트 학파의 전통 위에 독일적 깊이를 더한 그의 음색은 밝으면서도 풍부합니다.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티시모까지 역동적인 범위가 넓고, 상황에 따라 음색의 질감을 바꾸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솔로와 실내악 활동
베를린 필 수석으로서의 오케스트라 활동과 동시에, 파후드는 활발한 솔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MI(현 워너 클래식스)와의 독점 계약으로 모차르트, 바흐, 라인에케, 닐센 등의 협주곡을 녹음했으며, 각 녹음마다 새로운 해석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실내악에서도 피아니스트 에릭 르 사주, 하프시코디스트 트레버 피녹 등과의 공연은 앙상블의 모범으로 꼽힙니다. 현대 작곡가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신작을 의뢰하여, 플루트 레퍼토리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대 플루트의 기준
파후드 이전과 이후로 플루트 연주의 기준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전 세계 음대 플루트 전공생들이 그의 녹음을 레퍼런스로 삼고 있으며, 마스터 클래스와 음악 페스티벌을 통한 교육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천 음반
-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1·2번 (베를린 필, 아바도 지휘, EMI) — 우아함과 생동감이 조화로운 명연
- 바흐: 플루트 소나타 전곡 (트레버 피녹, EMI) — 바로크 해석의 현대적 모범
- 닐센: 플루트 협주곡 / 라인에케: 플루트 협주곡 (베를린 필, EMI) — 북유럽 레퍼토리의 결정판
마치며
에마뉘엘 파후드는 베를린 필이라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의 수석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솔리스트라는, 극히 드문 위치를 30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연주자입니다. 그의 음악은 기술과 감성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며, 플루트를 연주하는 모든 이에게 영감을 줍니다. 오케스트라 안에서 관악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파후드의 연주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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